[기동] 급식차량 위생상태 '엉망'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단체급식의 위생문제, 재료나 조리과정만 따질 일이 아니었습니다. 요리 재료를 나르는 트럭 속이 어떤지 한번 보시겠습니다.

기동취재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학교에서 나오는 냉동탑차.

학교나 기업체의 구내 식당에 음식 재료를 배달하는 트럭입니다.

화물칸을 열어봤습니다.

곰팡이와 기름, 고추가루 등이 바닥에 엉겨붙어 있고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냉동탑차 운전자: (청소는 자주 하세요?) 그렇게 자주 하지는 않아요.]

음식재료 운반차량은 보통 두어달에 한번씩 소독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강제규정은 없지만 단체식당에서 소독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냉동탑차 운전자 : (소독필증 같은 건 어떻게 받습니까?) 담당하시는 분한테 연락하면 바로 팩스로 다 보내주는 것 같더라고요.]

소독 전문업체에 차량 소독을 하지 않고도 소독필증을 발급해주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소독업체 대표 : (차량 소독증만 팩스로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요?) 그것도 가능해요.]

업체명과 차량번호를 불러주자 1시간도 채 안돼 엉터리 소독필증을 보내줍니다.

서류에는 클로르피리포스라는 약품을 사용해 살균·살충소독을 했다고 돼 있습니다.

소독업체 대표는 전문적으로 엉터리 확인서를 발행하는 곳도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소독업체 대표 : 그렇게만 해서도 먹고사는 사람이 있다하더라고요. 그것만 발행해주고.]

감독기관인 복지부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합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저희들도 그 부분에 대해 처음 당하는 일이라 검토해봐야 되겠는데요.]

대부분 단체급식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지난해 말 40여일 동안 전국에서 791명이 걸려 전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