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집권2기 공식 출범

취임사 화두 '자유의 확산'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제 몇시간 뒤면 재선 취임식을 갖고 집권2기에 들어갑니다. 워싱턴을 화상전화로 연결합니다.

허인구 특파원.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대통령 취임식이 될 것이란 예상인데 지금 워싱턴의 날씨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 곳 워싱턴 DC엔 첫 눈이 내린 가운데 취임식 마무리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5시간여 뒤에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대법원장에게 취임 선서를 하는 것으로 집권2기를 공식 출범합니다.

이어 미국 취임식 사상 가장 비싸고 화려한 축하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의회에서 백악관까지 축하 퍼레이드는 물론이고 사흘 동안 각종 파티와 무도회가 이어집니다.

이미 50만명의 축하객들이 워싱턴에 도착했고 행사 경비로만 4백20억원이 책정돼 있습니다.

또한 역대 취임식 사상 가장 많은 군과 경찰이 동원돼 입체적인 경호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9.11 테러 이후 처음 치뤄지는 취임식인데다 워싱턴 곳곳에서 반부시 시위가 예고돼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번 취임사의 화두가 "자유의 확산"으로로 알려졌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부시 집권2기 대외정책의 기조는 '자유의 전세계 확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리 배포한 취임사에서 먼저 미국의 자유가 점점 다른 나라의 자유에 의존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평화를 위한 최선의 희망은 자유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라이스 국무장관이 북한 등 6개 나라를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표현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서 북한과 같은 폭정의 전초기지들에 자유를 확산시킴으로써 세계 평화와 미국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국내적으로는 정치적 이견으로 분열된 미국의 국가적 단합을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런 내용의 취임사 문구를 21차례나 바꿔썼을 정도로 국민들의 정서에 주안점을 두고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