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군 프리미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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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흔들리는 것은 학교들만이 아닙니다. 강남 부동산 시장의 속칭 '학군 프리미엄'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한때 불패신화를 자랑했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도 전세 수요가 뚝 끊겼습니다.

이어서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의 부동산 중개업소입니다.

예년 같으면 겨울방학을 이용해 전세집을 찾는 수요자들이 줄을 이었지만 올해는 발길이 끊겼습니다.

대학입시가 내신 위주로 바뀐다는 소식에, 상대적으로 성적 우수 학생이 몰려있는 강남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기준/공인중개사(대치동) : 입시제도가 바뀐 관계로 이쪽으로 들어오는 수요가 거의 전무하다시피하고요. 타지역으로 이탈하는 학생이 많이 있습니다.]

전세거래가 끊기다 보니 두 세 동에 한 가구 꼴로 빈 집이 생기고 전세가격도 떨어졌습니다.

대치동의 경우 30평대는 최근 한달 사이 1천만원, 40평대는 2천만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강남구 전체로도 방학 성수기인 12월이면 해마다 오르던 전세값이 지난달에는 0.47% 하락했습니다.

[곽창석/부동산 전문가 : 학군 프리미엄 때문에 몰려든 전세입자들이 많은데요. 시간이 경과할수록 세입자들이 빠지면서 공실이 늘고, 전세금에 매매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신위주의 대학입시로 강남의 학군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전세값도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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