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재 "할 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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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당시 중앙정보부장으로 이른바 김-오히라 메모를 작성했던 협상의 주역이었습니다. 그 김종필씨를 SBS가 일본에서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일본 에히메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일협정 문서가 공개된 이후 처음으로 김종필 전 총재가 일본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SBS 취재진과 만난 김종필 전 총재는 그러나 한일협정 과정에 대한 취재를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김종필/자민련 전 총재 : 저리가. 쓸 데 없는 짓 하고 있어.]

한일협정과 관련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귀국 후 입장 표명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한국에서 입장 표명합니까?) 무엇 때문에 돌아다니고 있어. 여기까지 뭣하러 왔어.]

김 전 총재를 수행 중인 측근은 한일협정 내용은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이 김종필 전 총재의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수영/자민련 전 총재 측근 : 근본적인 것을 두 분이 만나 얘기했을 뿐이고 양 외무대신들이, 실무진들이 나머지를 처리했습니다. ]

김 전 총재는 또한 김종필-오히라 메모 건 이외에 한일협상에서 역할을 한 것은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종필 전 총재는 지난 7일 재일동포의 신년 하례회에 참석차 일본에 온 뒤 오늘(19일)까지 13일째 일본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김 전 총재 측근은 문서 공개에 따른 파장을 염려해 출국한 것은 아니며 휴가를 겸한 예정된 외유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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