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오쯔양 관련 한국신문 사전 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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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에 들어가는 한국 신문들에서 자오쯔양 사망 관련 기사만 모두 찢겨져 나간 채 배달됐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런 철저한 언론 통제 속에서도 자오쯔양 빈소엔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에 막 배달된 한국의 일간지들입니다.

들쳐보니 신문마다 한두 페이지가 통째로 찢겨져 나갔습니다.

중국 정부가 사전 검열관을 파견해 자오쯔양의 사망과 업적 등이 실려있는 면만 골라서 없애 버린 것입니다.

[베이징 신문보급소 관계자 : (공안이) 공항에 나와서 배달 못하게 했는데 우리가 사정해서 꺼내왔거든요. (보급소까지 와서) 기다려서 신문 오면 다 뜯어갔어요.]

중국 정부가 언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자오쯔양의 자택엔 집권 당시의 군 장성 등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집안, 특히 빈소가 차려진 서재엔 보내온 조화들이 빽빽히 들어찼습니다.

[자오쯔양 유족 : 빈소를 집에 마련해 주로 친지, 친구들이 조문하러 오고 있습니다.]

조문객들 중에는 눈시울을 붉히는 이가 적지 않습니다.

[조문객 : 자오쯔양이 너무 원통스럽고 억울하게 당했습니다.]

자오쯔양 장례식 시기와 규모, 참석 범위 등에 대해선 중국 정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가족들은 밝혔습니다.

[유족 : 우리와 정부가 상의하고 있는데 언제 장례를 치를 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임박한 자오쯔양의 장례식을 공개하도록 허락할 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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