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 대리작성 교사 "학생 부모에 신세 갚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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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학생의 답안을 대신 작성한 고교 교사가 속사정을 털어놨습니다. 현직 검사인 학생의 아버지에게 진 신세를 갚기 위해 그랬다는 겁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제의 담임교사 오 모씨는 서울시 교육청 감사에서 답안을 대신 작성해준 정 모군의 부모로부터 지난해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 자신이 사들인 건물과 관련해 법적 분쟁이 생겼는데 정군의 어머니를 통해 소송과 관련해 조언을 받았으며 덕분에 승소했다는 것입니다.

오씨는 이 때문에 정군의 부모에게 신세를 갚기 위해 답안 작성을 제대로 못한 정군을 대신해서 답안 작성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현직 검사인 정군의 아버지가 소송 과정에 어떤 형태의 도움을 줬는지가 새로운 의혹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정군의 아버지인 정 모 검사는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어 입장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교육청 감사반은 특히 국사와 사회 과목 외에 수학 과목 답안이 정군의 필체와 다른 점을 밝혀내고 오씨가 이를 대신 작성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씨는 자신의 필체가 아니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해당 고교에 오씨의 파면을 요구했고 교육청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오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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