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납치조, 탈북자 15명 더 납치"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북한이 탈북자들을 무더기로 납치해 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아예 전문 납치조가 따로 있을 정도였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1월, 중국 옌지에서 김동식 목사를 납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선족 36살 류모씨.

류씨가 납치한 사람은 김 목사뿐만이 아니었습니다.

99년 한해 동안 무려 15명의 탈북자가 류씨에 의해 북한 당국에 넘겨졌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들 중에는 북한 남성과 결혼했다 탈북한 일본인 여성과 그 가족, 노동당 간부 출신 탈북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씨는 그 대가로 국경에서 밀무역을 하는데 도움을 받고 1천5백달러 상당의 도자기 넉점도 오갔습니다.

납치를 지시한 사람은 북한 회령시 곡산공장 보위부장 지모 상좌.

지씨는 상부의 지령을 받아 납치 대상자를 선정한 뒤, 이를 전문 납치조에 지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도희윤/피랍탈북연대 사무총장 : 한국의 국정원과 같은 조직이고, 북한의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북한 체제의 비밀을 발설할 우려가 있는 사람, 반북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주 납치 대상이었습니다.

검찰은 류씨와 함께 납치 공작에 가담한 또다른 조선족 한명을 상대로 추가로 납치된 사람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