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처럼 지방 인구가 줄어들면서 당장 해당지역은 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이제는 고등학교들까지 학생이 모자랍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군의 청운고등학교.
오십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 학교의 학생 수는 109명.
다음달 3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고나면 전체 학생수는 84명에 불과합니다. 90년대 중반까지 7-8백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10년 사이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더구나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주민들이 계속 늘면서 특별한 대책이 없는한 몇년안에 폐교는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 학교는 학생수를 늘리기 위해 격투기 특성화 학교라는 이색적인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이중호/청운고 교장 : 격투기를 택하게 된 것은 인원 확보도 쉽고 투자도 단체경기보다는 쉬워서 택하게 됐습니다.]
경기도 여주군의 창명여고.
이 학교 역시 90년대 중반까지 전교생이 천여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3백여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학교측은 명맥을 유지하기위해 골프 특성화 학교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십억원에 이르는 시설투자비를 구하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황병권/청명여고 교감 : 저희도 역시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이 많다. 앞으로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어요.]
다른 농어촌 지역의 상당수 고등학교도 학생수 부족으로 폐교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방 주민들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농어촌지역 학생들이 교육기회까지 박탈당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