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직도 방학은 많이 남았는데 결식 아동들은 오늘 어떤 도시락을 받았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급식 지원의 문제는 부실한 도시락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결식 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한 도시락 배달이 한창인 한 자활 기관.
배달 차량 여섯대가 1천개가 넘는 도시락을 나릅니다.
9시 반에 시작된 배달은 오후 1시가 넘어서야 끝납니다.
요즘같은 맹추위엔 급식 가정에 채 도착하기도 전에 싸늘하게 식어버리기 일쑤.
외출하느라 집을 비우게 되면 꽁꽁 언 얼음장 도시락이 돼 버립니다.
함께 배달하는 독거 노인용 식사에는 보온 도시락이 쓰이지만, 결식 아동의 경우 예산 지원이 없다는 이유로 일반 플라스틱 도시락이 전부입니다.
[담당 공무원 : (보온도시락) 단가가 1만8천원 정도 되니까요. 배달하는 측에서도 선뜻 구입할 수 없고 준비를 못한 거죠.]
경기도 의정부시의 경우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 대신 식당이나 빵집 등에서 음식과 교환할 수있는 쿠폰을 지급합니다.
한달에 7만5천원 어치 쿠폰이 지급되지만, 3주를 버티지 못합니다.
[빵집 주인 : 우유 사고 식빵 사고 도넛이나 카스텔라 같은 것 (사면) 5천원이나 1만원 그래요.]
쿠폰이 떨어지면 한주일 가량은 라면으로 때워야 합니다.
결식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