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한보다 춥다는 소한이 바로 내일(5일)입니다. 오늘도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졌는데 소한 이름값 하려는지 내일은 더 춥겠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털모자를 뒤집어쓴 사람들이 종종 걸음을 재촉합니다.
장갑에 목도리까지 휘감았지만 파고 드는 황소바람에 자꾸 어깨가 움츠러 듭니다.
[이민아/경기도 시흥시 : 너무 춥다. 아침에 치마를 괜히 입고 왔다.]
상인들의 손길도 분주해졌습니다.
팔다남은 야채를 담요로 칭칭 감아 놨지만 그래도 얼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김용현/채소 상인 : 이블 덮어주고 하니까 그렇지 안그러면 얼어서 안돼.]
아무리 추워도 안전 때문에 불을 피울 수 없는 공사 현장입니다.
장갑에 쩍쩍 달라붙는 철근이 꼭 고드름을 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권중인 : 춥지. 추운데 어떻게 하겠어. 추워도 해야지 먹고 살려면.]
하지만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때를 만난듯이 뛰어 나온 개구쟁이들이 하루종일 얼음을 지치며 추위를 밀어 냈습니다.
[김지아/서울 화곡동 : 춥지만 스케이트 타니까 재밌다.]
겨울 중에서도 가장 춥다는 소한을 하루 앞둔 오늘, 서울의 최저기온이 섭씨 영하 7도, 여기에 매서운 바람까지 겹쳐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김승배/기상청 예보관 : 북쪽 차가운 기운이 우리 나라를 덮으면서 추워졌다. 내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이다.]
기상청은 소한인 내일 아침은 서울이 영하 8도까지 내려가는 등 오늘보다 더 추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