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지도부 동반 사퇴

개혁-실용노선 갈등 재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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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부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오늘(3일) 집단 사퇴했습니다. 개혁이냐, 실용이냐, 당내 노선 갈등이 불거질 조짐입니다.

최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도부 공백과 당의 혼란을 우려한 중진들과 청와대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부영 의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이미경, 김혁규, 한명숙 상임 중앙위원도 동반 사퇴해 일시적이나마 집권 여당이 지도부 공백상태를 맞게 됐습니다.

이 의장은 사퇴의 변을 통해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했습니다.

[이부영/열린우리당 전 의장 : 야당과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노선을 택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여야 안에 과격 노선과 과감한 투쟁을 벌이는 것도 불사해야 한다.]

그러나 중진들이 대거 불참한 당 시무식에서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한 이 의장의 발언을 30대 당원이 막말로 제지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그 더러운 입 집어치우세요.]

모레 개최될 중앙위원회에서는 비상대책기구를 어떤 인물로 구성할지를 놓고 개혁파와 실용파 사이에 힘 겨루기가 예상됩니다.

열린우리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개혁 입법을 그대로 밀고 나갈지, 아니면 이를 접고 야당과 타협을 통해 민생 경제에 주력할 지 1월 한달이 당 진로의 갈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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