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수교 40년 "과거사 청산 원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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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일 수교 40주년, 두나라 관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과거사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일본측의 성실한 자세가 요구되지만 우리도 좀 더 성숙하게 이 문제에 다가서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한일 관계의 가장 큰 복병은 역시 역사왜곡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곡 파문의 주역이었던 역사교과서는 올해 교과서 검정을 앞두고 한층 더 왜곡 기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사 망언을 되풀이하는 정치인과 재계도 조직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상중/도쿄대 교수 : '새 역사교과서 모임'의 활동이 도쿄 등 각 지역으로 조금씩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도 주변국의 반대 속에 침략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 분위기 속에 일제 침략를 정당화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역사왜곡을 막으려는 일본 내 양심세력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사에 대한 진솔한 반성을 토대로 아시아의 평화를 추구하자는 것입니다.

학계의 역사공동연구와, 청소년들의 건전한 역사 인식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세토/일한경제협회 회장 : 새로운 세대가 (상대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나서 사귈 수 있는 환경을 어른들이 만들어 줘야 합니다.]

그러나 과거사 청산은 역시 일본 스스로의 몫입니다.

[나종일/주일 대사 : 과거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기초로 해서 미래는 두 나라 사이의 진정한 협력을 통해서 새롭게 개척해 나갈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올해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친일진상 규명 작업이 시작됩니다.

그렇지만 양국 간 과거사 문제의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감정적인 '반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도 냉정하고 성숙한 자세가 요구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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