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재앙 '지축 변화' 공방

"지진으로 지축 흔들리고 자전속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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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진으로 지축이 흔들렸다, 지구 자전도 빨라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괜찮은건지 안영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남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지진은 과연 지축을 흔들고 자전 속도를 변화시켰을까?

미국 지질조사연구소의 켄 허드너트 연구원은 지진으로 지축이 2.5cm 정도 흔들렸고 자전 주기가 100만분의 3초 짧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위스 베른대학 연구소도 지축이 8cm나 움직였고 자전주기가 만분의 1초나 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과학자들도 지축이 흔들렸다는데는 큰 이의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구에 큰 변화를 초래할 만큼은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지축은 평소에도 10m 가량의 요동이 있고 회전운동을 하는 동안 300km 이상 변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진에 의한 변화는 무시할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이윤수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큰 지진이지만 그것이 지구 회전축이나 여태까지의 지구 거동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고 하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구 환경에 대한 영향도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원태 박사/기상청 기후연구실 : 지진으로 인한 지축 변동은 자연적인 변동에 비해 매우 작기 때문에 지구 기후변화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흔들린 지축이 장기적으로 지구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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