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탈북 영화감독 데뷔작 '빨간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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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쪽 어린이들이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오늘(24일) 밤, 북녘의 어린이들은 무슨 꿈을 꿀까요. 북한에 찾아온 성탄과 산타, 이 가상의 소재를 탈북자 출신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테마기획,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성탄도 산타도 모르는 북한 마을에 하늘에서 선물 보따리가 떨어집니다.

성탄 전날, 통일의 염원을 담아 남한 어린이들이 북녘을 향해 날려보낸 선물입니다.

[하느님이란 동무가 있는데 말이야, 그 아들 이름이 예수야.]

국군 포로 할아버지로부터 성탄의 의미를 듣게 된 북한 어린이들은 산타의 출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영화 '빨간 산타'의 감독은 올해 서른여섯 살의 정성산 씨.

평양 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이른바 '탈북 영화감독'입니다.

정씨는 요즘 데뷔작인 '빨간 산타'를 제작하면서 평화와 사랑이라는 성탄의 메시지를 하나하나 영화 속에 담고 있습니다.

[정성산/탈북 영화감독 : 산타를 통해서 북한 어린이들의 동심을 표현하면서 그 사회가 어렵지만 꺼지지 않는 희망이 있다...]

내년 3월 개봉예정인 영화가 완성되면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상영하는 게 정씨의 바람입니다.

[정성산/탈북 영화감독 : 많은 갈등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시간에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의 희망들이 사라져 갑니까. 그 슬픔을 얘기하고 싶은 거예요.]

피붙이 하나 없는 서울에서 벌써 열번째 맞는 성탄절.

정씨가 진정 받고 싶은 산타의 선물은 남과 북, 모두의 소망인 통일입니다.

[산타 할아버지, 꼭 오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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