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노인들, 약 중복 복용 심각

중복 복용 부작용으로 병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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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각종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분들이 여러가지 약을 겹쳐서 복용하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관절염에 골다공증, 위장병과 심장질환으로 10가지 약을 먹고 있는 김옥녀 할머니.

밥을 거를 때는 있지만 약을 먹지 않고는 하루 살기가 어렵습니다.

[김옥녀/경기 성남시 분당구 : 약을 먹으려다 못 다 먹고 조금 먹고 나면 마음이 불안해서 더 아프고 어쩔 줄을 몰라요.]

분당서울대병원이 65세 이상 노인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평균 두세 종류의 약을 먹고 있었고 10가지 이상의 약을 먹는 사람도 2%나 됐습니다.

특히 혈압약이나 변비약, 중풍과 동맥경화증 예방약 등은 중복해서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노인 입원 환자 가운데 7%는 중복해서 먹는 약의 부작용 때문에 병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약을 중복해서 먹게 되는 것은 종합적인 관리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약을 타기 때문입니다.

[이병구 박사/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장 : 노인 환자들은 간이나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이때 여러가지 약을 동시에 복용하게 되면 약물이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게 되면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일부 수면제나 일부 혈당강하제 같은 약은 먹으면 오히려 해롭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약물에 대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지 말고 약을 탈 때는 현재 먹고 있는 약을 들고 가서 상담을 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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