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남용 "습관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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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얼마 전 충주에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강한 이질균이 등장해 보건당국을 긴장시킨 일이 있습니다. 가벼운 감기에까지 항생제를 남용하는 습관이 불러온 '화'입니다.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의원의 감기환자 처방전입니다.

'파목신'이라는 먹는 항생제에다 주사용 항생제 '린코신'을 이중으로 처방했습니다.

이 동네의원은 급성상기도감염, 즉 감기 환자 100명 가운데 98명 꼴로 항생제를 처방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항생제 남용은 의사와 환자의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항생제를 복용하겠다는 응답이 20% 가까이 됐습니다.

다소 줄어들고는 있지만 아직도 동네의원 60%가 습관적으로 감기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습니다.

[김성옥/건강보험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이런 잘못된 인식으로 항생제 내성 세균이 늘어나 질병치료가 매우 어려워지는 결과 초래한다.]

이런 이유로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감기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람뿐만 아니라 축산용 사료에까지 한해 1천5백톤이 넘는 항생제를 마구 쓰고 있습니다.

특단의 항생제 남용 방지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국민 건강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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