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급속한 원화 절상이 우리 상품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려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있습니다. 환율 문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29일)은 첫번째 순서로 최근 환율 하락의 배경과 전망을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달러화는 오늘도 개장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즉각 시장 개입에 나섰습니다.
환율 움직임이 한 방향으로만 쏠려 투기세력도 생겨났다며, 한국은행과 함께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 원달러 환율은 60전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여동복/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기업들이 달러를 계속 팔아서 하루종일 출렁이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환율 불안은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미 달러화 약세는 지난 2002년 초부터 시작돼 유로화는 55%, 엔화는 29%가 상승했고 원화는 26%가 절상됐습니다.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만큼 추가 절상 가능성도 더 크다는 얘기입니다.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달러 약세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금의 달러 약세의 원인인 쌍둥이 적자 문제가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기때문이다.]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 의사를 적극 표시하고 있지만 달러 약세라는 큰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입니다.
일부 외국 금융기관들은 환율이 세 자릿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전민규/LG투자증권 금융시장팀장 : 동북아 경제는 내부 연관성이 높습니다. 이런 이유로 엔화가 100엔 아래로 떨어지면 원화도 세 자릿수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중국 위앤화의 절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달러화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환율 추가 하락에 대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