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뇌졸중이나 암 같은 난치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 산소가 사람의 몸 안에서 작용하는 모든 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대전방송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인의 대표적 난치병으로 꼽히는 게 암과 뇌졸중, 치매입니다.
세포 산소호흡의 부산물로 생성되는 활성산소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활성산소의 체내 작용은 그동안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류성언 박사팀은 활성산소가 세포 내에서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변환시키는 전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세포 내 활성산소가 과량 발생하면 '옥시-R'이라는 스위치단백질이 이를 감지하고, 활성산소의 영향으로 변형된 단백질과 정상 단백질을 격리시키는 등의 방어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활성산소가 세포기능을 변환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들을 발굴해 새로운 개념의 질병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즉 활성산소의 유입과정에서 각각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표적 단백질을 발굴해 암 등 난치병의 효과적인 신약개발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류성언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 : 세포 안의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이 변환되는 것을 아주 정확하게 증명을 한 의미가 있죠. 좀 더 나은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었다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지' 12월호에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연구팀은 앞으로 3~4년 뒤에는 획기적인 신약개발이 난치병 분야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