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민들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수천만원짜리 내기 골프, 한 타에 수백만원이 오가다 보니, 억대를 잃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부산방송 박성훈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이렇다 할 직업이 없는 이 모씨 등 2명은 한 기업인을 상대로 부산 근교의 골프장에서 상습도박을 벌여왔습니다.
한 타 차에 2백에서 4백만원 가량의 내기 돈을 걸었습니다.
한 타 차에 걸린 내기 돈이 3백만원일 경우, 경기 결과 10타 차가 나면 3천만원을 건네야 했습니다.
골프 시합 한 판에 오간 돈이 무려 5천여만원.
[이 모씨/피의자 :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는데 몇천만원은 될겁니다.]
이런 골프 도박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계속되면서 기업인은 3억원 상당의 돈을 잃었습니다.
[김장수 경위/부산 금정경찰서 : 첩보를 입수해서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또 골프를 마친 뒤 인근 음식점에서 속칭 "훌라" 도박판도 벌였습니다.
기업인은 십여 차례에 걸친 도박판에서도 2억원을 잃었습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이렇게 수억대의 도박판을 벌여온 45살 이 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기업인 최모씨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도박단 일당 2명의 체포에 나서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