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기술 중국 유출 위기 '비상'

기술 유출 방지 근본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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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CDMA 디지털 이동통신의 핵심기술이 중국으로 빠져나갈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부와 해당 업계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옛 현대전자에서 분사한 현대시스콤은 지난 4월 말, 중국계 기업 UT스타컴에 CDMA 이동통신 원천기술과 모든 특허를 넘겨주고 1백10억원을 받기로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현대시스콤을 새로 인수한 대주주측이 계약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정부 관련기관에 문의하자, 충격적인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국가의 전략기술이다. 국방과도 관련돼 있다. 그러니 절대 기술이 넘어가지 않게 즉각 조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CDMA 기술은 지난 97년 정부와 업계가 1조원 넘게 들여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뒤, 50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핵심기술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전대상 기술은 전자통신연구원, 삼성, LG 등과 함께 개발해 현대시스컴측이 단독으로 팔 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민호/현대시스콤 신임 부사장 : 전방위 기술의 특허를 갖고 있는 회사는 전세계에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이쪽의 현대시스콤이 대상이 되지 않았을까.]

그러자 문제의 중국계 회사는 CDMA 기술정보가 담긴 현대시스콤의 슈퍼컴퓨터에 대해 가압류를 걸었습니다.

자신들이 이 컴퓨터를 인수해 갈 때까지 그 안에 담긴 정보를 지우지도 또, 컴퓨터를 움직이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지난 4년 간 해외로 유출되기 직전에 적발된 국내 첨단기술은 40조원 어치.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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