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연세·이대 '고교등급제' 적용

교육부, 적발 대학 재발방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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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동안 설이나 의혹으로만 떠돌던 고교등급제가 실제로 적용돼 왔다고 교육부가 밝혔습니다. 특정 지역, 특정 학교에서 명문대에 많이 간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먼저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가 고교등급제를 실시했다.'

지난 달 20일부터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학 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교육부의 최종 결론입니다.

[정기언/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는 지원자 출신 고교의 최근 3년간 당해 입학자수, 입학자들의 수능성적을 전형에 반영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대학들은 고등학교에서 작성한 내신 성적을 거의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이화여대의 경우 '자기소개서' 평가에서 특정 지역과 특정 학교에 가산 점수를 줬습니다.

특목고와 서울 강남권 학교 위주로 가산점을 준 것입니다.

강남권 학교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 위치한 고등학교를 의미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서울과 지방의 특목고와 강남권 학교 출신 학생들이 고득점을 얻었습니다.

연세대 역시 '기초서류평가' 부문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합격자의 강남권 학생 비율은 다른 주요 사립대학들에 비해 최고 4배나 높은 36%까지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교육부는 적발된 대학들에 대해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대학 정원을 감축하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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