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씨 "한국에 묻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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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비디오 아트를 창시한 현대예술의 거장 백남준씨가 6년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섰습니다. 뇌졸중 후유증을 딛고 일어선 그는 한국에 돌아오는게 소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72살의 고령과 뇌졸중 후유증도 예술에 대한 그의 열정을 막지 못했습니다.

백남준씨가 서슴없이 아버지라 칭한 전위예술가, 고 존 케이지에 바치는 피아노 퍼포먼스.

장조카의 옷과 모자에 페인트칠을 하고 아리랑 노래에 맞춰 피아노 반주를 합니다.

40년전 공연 때처럼 피아노를 부수는 건 그의 건강이 더이상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피아노 왜 넘어뜨렸어요?) 할 일이 없어서 그랬죠.]

피아노 퍼포먼스가 그의 초창기 예술을 보여준다면 비디오 설치미술 신작인 메타 일레븐은 생애 마지막 작품이 될는지 모릅니다.

9.11 참사 현장인 쌍동이 빌딩을 상징하는 두 줄 스크린에 희생자 추모 영상을 담았습니다.

[베치 브룬/스미소니언 박물관장 : (스미소니언)박물관이 재개관하는 2006년 7월에 백남준작품은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겁니다.]

휠체어에 의지한 채 6년만에 공연에 나선 노 거장은 건강이 허락하는대로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죽으면 한국에 묻혀야지. 한국에 돌아가는 거 그게 소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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