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차 마시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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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사람 대하는 직업을 갖는 건 사실 참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불가능한일 역시 아닙니다. 도전하는 장애인들의 꿋꿋한 표정.

김용태 기자가 테마기획에서 전합니다.

<기자>

2, 3급 정신지체 장애인 5명이 운영하는 카페 '어울림'이 문을 여는 날.

설렘과 긴장감이 묻어납니다.

[카페 새로 생겼으니까 우리 열심히 하자. 파이팅!]

차를 만들고 나를 수 있기까지 직업훈련에 걸린 시간만 1년 반.

오늘은 그 결실을 보는 날입니다.

[어서 오세오.]

수천번도 더 연습했지만 첫 손님부터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생과일 주스요.) 생과일 주스가 어딨지?]

손님이 줄을 잇고 주문도 몰리자 실수 연발입니다.

[얼음 빼먹었다... 얼음. (지금 뭐가 빠졌어요?) 얼음 빠졌어요.]

아직 모두가 서툰 카페지만 열심히 일하는 장애인들의 모습에 손님들은 마음을 열었습니다.

[이유진/인천시 금곡동 : 처음에는 거부반응도 들었는데 친절하고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

장애인 카페는 한 복지관이 그동안 사회적 편견 때문에 서비스업에 진출하지 못했던 장애인들을 위해 만든 공간입니다.

스스로 나서기 꺼려했던 장애인들도 두려움을 이겨냈습니다.

[한효순/인천 기독교사회복지관장 : 장애인들이 사회에 참여한다는 것이 첫번째 목표일 테고요. 두번째는 경제적으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두번째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비스업에 처음 나선 장애인들.

자신감을 찾은 이들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는 사회의 편견 극복입니다.

[잘 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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