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가계 부실…주택경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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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법원 경매에 넘어 가는 서민주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은행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나 서민가계의 부실로 인한 금융대란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주안동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최근 8가구가 사는 다세대 주택 한 동이 통째로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근처 다른 다세대 주택들도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경매에 넘어 갔습니다.

[이희천/공인중개사, 인천시 주안동 : 집값은 은행 근저당 대출보다 더 떨어지고 그렇다고 매매도 안되고 전세도 안되다 보니까 주변에 보면 열 가구 중에 서너 가구는 경매로 나와 있습니다.]

지난 달 경매에 넘겨진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은 만5천3백건으로 지난 200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서민주택인 다세대 연립주택의 경매 물건은 8천8백여 가구로 1년 전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영진/디지털태인 부장 : 2~3년 전 집값의 최고 90%까지 대출 받았다가 경기침체로 빚을 갚지 못하는 소유자가 늘면서 경매 물건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 데도 시중 은행들은 대출금 회수가 쉬운 가계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려 가계대출 비중이 사상 처음 50%를 넘어섰습니다.

서민 가계가 급속히 무너지면서 대규모 금융부실의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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