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 가스관리소, 호스연결비 5천원 부당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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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사할 때 가스레인지 이어준 회사 직원에게 얼마나 주셨습니까? 안줘도 될 돈을 5천원이나 더 받아놓고 관리회사는 뭐가 문제냐며 큰 소리 치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주부 배모씨는 지난 6월 이사하면서 가스회사에 연락해 가스레인지 호스를 연결했습니다.

비용은 만5천원. 영수증을 보니 레인지 연결비 5천원, 코크 설치비 6천원, 출장비 4천원으로 돼 있습니다.

[배모씨: 출장 오는 사람이 영수증 떼어주면 별 확인없이 주는 거죠.]

배씨는 그러나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냈습니다.

이사를 갈 때 이렇게 호스를 가스레인지와 연결한 채 그대로 간다면 연결비 5천원은 추가로 낼 필요가 없습니다.

연결비는 가스레인지에 호스를 연결해주는 비용이기 때문에 업체 내규도 호스가 이미 연결돼 있으면 받을 수 없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업체들은 그러나 의도적으로 소비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진/도시가스업체 전 직원 : 처음 들어오면 기존에 썼던 영수증 보고, 5천원 무조건 청구하라, 그렇게 교육을 시키는 거죠.]

문제가 된 해당 관리소를 찾았습니다.

[지역 관리소장 : 일하러 나간 사람이 받아오는 거지, 내가 가서 받아오라고 그런 건 없어요.]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출장직원이 더 받은 5천원이 대부분 관리소장 몫이란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도시가스업계 관계자 : 거의 90%가 다 그렇게 운영을 하고 있고, (돈은) 무조건 소장한테 가죠.]

관리책임을 맡은 서울시는 돈을 준 고객을 탓합니다.

[서울시 담당 공무원 : 받지 말아야 될 것 받는다면 당연히 안 줘도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소비자가요.]

문제의 도시 가스회사는 수도권에 57개 관리소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 경우만도 부당 징수 연결비가 1년에 최고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아무나 다룰 수 없다는 가스 연결의 위험성을 악용한 관리소의 탐욕에 고객들만 속절없이 털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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