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소가죽 폐기물로 식품첨가물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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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껌이나 젤리, 소시지 같은데 들어가는 식품첨가물 '젤라틴'을 공업용 소가죽 폐기물로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말 괜찮은건지, 정부의 태도가 불안과 불신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부산의 한 신발공장을 촬영한 화면입니다.

직원들이 소내피 가운데 신발 재료로 사용할 부분을 잘라냅니다.

자투리 가죽은 어디론가 실려갑니다.

젤리나 소시지 등의 식품첨가물로 쓰이는 '젤라틴' 제조 공장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공업용으로 수입된 소내피의 폐기물이 제대로된 관리 규정도 없이 이렇게 젤라틴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회원들은 식약청 국정감사장 앞에서 유해성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위까지 벌였고, 야당 의원은 정부를 추궁했습니다.

[현애자/민주노동당 의원 : (당국은)결과물만 보고 괜찮다고 하고, 유해성이 상당히 있는 중금속 크롬에 노출돼있는 이 상태를 알면서 먹는 국민들의 마음은 어떻겠어요.]

반면 제조업체들은 외국의 제조공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식약청 검사 결과, 완제품은 물론 원료에서도 크롬 함유량이 미국 기준인 6.55ppm을 크게 밑돌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보건 당국의 이중적 태도입니다.

제조회사에는 "사용 가능하다"는 공문을 보내고, 또 환경단체와의 면담이나 국정감사에서는 "반드시 시정하겠다"고 공수표를 날렸습니다.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가 혼란과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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