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젊을수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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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크게 늘고 있는 유방암, 젊을수록 재발이 잘 되고 사망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들은 적극적인 조기 검진을 권하고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초반인 심소영 씨는 지난 해부터 오른쪽 가슴에서 콩알만한 덩어리가 만져지기 시작했습니다.

별 것 아니겠지 생각했지만 최근 초음파 검사 결과 5센티미터 정도로 커졌고 암으로 판정됐습니다.

[심소영/경기 남양주 : 암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암이라는 판정을 받았을 때 조직검사 결과가 거짓말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심씨처럼 한 대학병원을 찾은 35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는 지난 90년대 초 한 해에 20명 정도에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80명 안팎으로 10년 사이에 4배나 늘었습니다.

그러나 젊을수록 오히려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아 수술을 해도 재발이 잘 되고 생존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세현/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 : 젊은 분들은 유방 조직이 치밀하기 때문에 덩어리를 본인이 만지기가 어렵고 혹시 만지더라도 암이 아니지 않을까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요. 암 자체 특성도 공격적이기 때문에 재발이나 사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유방암 환자 중에는 초경이 빨랐거나 출산 경험이 없고 살이 찐 여성이 가장 많았습니다.

따라서 가족 가운데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초경이 빨랐던 경우, 아기를 낳지 않았거나 비만인 사람은 30대부터 적극적으로 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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