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바인으로 싹쓸이' 1년 농사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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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수확을 앞둔 벼를 누군가 몽땅 베 가버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순간에 1년 농사를 도둑맞은 농민은 긴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7살 김대호 씨는 이틀 전 오후 늦게 인적이 드문 자신의 간척지 논을 찾았다가 기가 막힌 일을 겪었습니다.

누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던 수확 직전의 벼를 누군가 추석 연휴 동안에 콤바인으로 훑어 가버린 것입니다.

[김대호/전남 해남군 산이면 : 수확시기가 언제쯤 되겠나 논 한번 가보자 동생을 데리고 왔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

절도범은 마치 자신의 논에서 수확작업을 한 것처럼 벼를 모두 깨끗하게 거둬 갔습니다.

김씨가 도둑맞은 벼는 간척지 논 2천여평에 심어진 5톤 남짓으로, 시가 8백여만원 어치에 달합니다.

수확해 놓은 농산물 절도 사건은 많았지만 논에 심어진 벼까지 훔쳐가는 각박한 현실에 김씨는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김대호/전남 해남군 산이면 : 어이없고 황당하죠. 제2의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신고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역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콤바인 소유자와 목격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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