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뱀 밀렵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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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동면을 준비하는 뱀들이 요즘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산마다 수 킬로미터씩 둘러쳐진 밀렵꾼의 그물에 야생뱀의 씨가 마르고 있는 것입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진군 대호지구 농경지 부근 야산에 쳐진 뱀그물입니다.

뱀 1마리가 이리저리 발버둥을 치다가 그물 밑 구멍 속으로 기어들어갑니다.

밀렵꾼이 구멍 안쪽에 설치한 철망 안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이 철망 안에 갇히면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밀렵감시단이 수거한 철망 속에는 맹독을 지닌 살모사를 비롯해 각종 뱀들이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조규문/충남 당진군 밀렵감시대원 : 4-5킬로미터 주변에 뱀그물이 빽빽해서 뱀들이 전혀동면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밀렵꾼들의 뱀 사냥은 요즘이 절정기.

동면하기 직전의 독 오른 뱀이 몸에 좋다는 허황된 속설 때문입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뱀밀렵꾼은 물론, 먹는 사람도 처벌하도록 법을 강화했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우종상/충남 당진군 밀렵감시단장 : 더욱 음성적으로 밀거래 되고 있다.]

무자비한 밀렵으로 이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뱀.

밀렵꾼 등쌀에 올 겨울도 편한 잠 한번 자지 못할 딱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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