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금강·삼일포 '비경' 첫 공개

SBS 방송사상 최초 수중촬영 성공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어제(3일) 8시 뉴스에서 보여드린 금강산 구룡연 계곡의 청정한 물과 토종 민물고기 어떠셨습니까? 오늘은 바다의 금강산 해금강과 관동 팔경 가운데 하나인 삼일포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기암 괴석과 푸른 파도가 어우러진 바다의 금강산 해금강.

해초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던 큼직한 쥐노래미 한 마리가 몸을 돌려 유유히 사라집니다.

말잘피는 조류에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북쪽 해금강이 방송 사상 최초로 SBS 취재팀에 비경을 자랑하는 모습입니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해금강 수중 촬영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금강에서 육지 안쪽으로 6km 정도 떨어져 있는 삼일포는 바닷물길이 퇴적층에 막혀 만들어진 석호입니다.

민물 새우 한 마리가 마치 나비처럼 수초 위에 살포시 앉습니다.

바닥에는 흩어진 조개 껍데기들이 오래 전 바다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김찬모/SBS 영상취재팀 : 삼일포 물속에는 홍합, 백합 조개껍데기의 흔적들로 이곳이 원래는 바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흰줄납줄개, 서해와 남해쪽 하천에서만 보였지만 처음으로 동해쪽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석호가 완전히 민물 호수가 됐다는 증거입니다.

[이완옥 박사/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염호에 비해 안정된 상태이고 주변에 오염원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상적인 석호의 진행 모델입니다.]

삼일포와 달리 강릉 경포호와 속초 영랑호는 난개발로 인한 부영양화로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각종 오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금강산 일대의 생태계에 대한 실태 파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