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함께 살아온 반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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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일)은 제 8회 노인의 날입니다. 반세기가 넘도록 갈 곳 없는 노인들의 친구와 어머니역할을 자청해온 분이 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1902년생. 올해 백 두살인 전방숙 할머니는 병들고 갈데 없는 노인들에게 어머니나 다름없습니다.

백수를 넘긴 나이에도 불우한 노인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몸 괜찮아요? (네 아직 힘이 없어요.)]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시작한 봉사활동이 어느덧 반세기를 넘겼습니다.

[전방숙/감천장 요양원 명예원장: 몸은 고돼도 마음은 편하니까 좋아요. 노인들이 친구로서 좋아하니까.]

지난 78년에는 평생을 모아온 전 재산 80억원을 요양원에 기부했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뒤에는 아예 요양원에서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박계원(81세)/요양원 입원환자 :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원장님 덕분이에요. 저희가 잘사는게.]

그동안 전 할머니의 손길을 거쳐간 노인들은 3천7백명이 넘습니다.

어려운 처지의 노인들을 돌보기위해 미국에서 함께 살자는 자녀들의 권유도 뿌리쳤습니다.

[후회는 왜 해요. 고생한 노인들 밥 한 끼라도 주면 그게 곧 좋은 거지.]

정부는 평생을 봉사활동에 바친 전방숙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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