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옳은 것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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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강대 설립자 고 프라이스 신부 장례미사가 오늘(2일) 있었습니다.

교육 뿐 아니라 노동운동의 대부로 항상 옳은 일에 앞장섰던 프라이스 신부의 삶을 테마기획에서 박정무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한 외국인 신부의 장례 미사를 위해 각계 각층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프라이스 신부는 지난 57년 34살의 나이로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오자마자 그가 가장 역점을 둔 것은 교육 분야.

지난 60년 서강대 설립을 주도했고 81살인 올해까지도 학생들을 지도했습니다.

[서지현/서강대 졸업생: 너무나 마음으로 따뜻하게 지도를 해 주신게 기억에 남습니다.]

프라이스 신부의 교육은 강단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노동 운동의 개념조차 뚜렷하지 않던 지난 66년 국내 최초로 노동문제를 다루는 산업문제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노동자들에게 노동법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며 노동자들이 스스로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김어상/전 산업문제연구소장: 여기를 나왔던 사람들이 한국 노동 운동의 핵심역할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서도 평생을 싸웠습니다.

이렇다 보니 군사정부 시절엔 요주의 인물로 분류돼 적지 않은 탄압을 받았습니다.

[정훈/프라이스 신부 기념사업회 대표: 빈부에 관계없이 항상 인간의 소중함을 알리려고 힘쓰셨습니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프라이스 신부.

하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그의 빈 자리가 못내 아쉽습니다.

비록 프라이스 신부는 떠났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옳은 것을 사랑하라고 외쳤던 그의 정신만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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