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바늘 구멍' 영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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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기술이 앞서 사람을 키워야하는 시대, 1명의 영재가 수만명을 먹여살리는 시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 차원의 영재교육이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우리의 사정은 어떨까요?

이병희 기자의 집중취재입니다.

<기자>

서울시 교육청이 매주 1차례, 방과후에 운영하고 있는 영재학급에서 초등학생들이 수학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정규 과목에서 배우는 내용보다 창의력과 사고력이 많이 요구되는 고난이도 과정입니다.

[김석민/초등학교 6학년: 학교에서 단순히 교과서로 배우는 것보다 블록 같은 걸로 직접하니까 재미있어서 공부하기가 재미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공교육 차원에서 이뤄지는 영재교육의 혜택을 받는 학생들의 수는 선진국에 비해 매우 적습니다.

전체 학생수를 기준으로 미국은 15%, 영국 5%, 이스라엘도 3%의 학생들에게 영재교육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고작 0.28%의 학생들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주영/학부모: 국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이니까 엄마들이 영재교육을 받는 것을 무척 선호하는 편인데요. 문제는 인원을 너무나도 적게 뽑으니까... 그게 문제죠.]

이렇게 선발 자체가 너무 까다롭다보니 다양한 영재성을 가진 많은 학생들은 영재교육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미란/영재교육 전문가: 선생님에게 잘 보여서 추천이 된다라든가, 성적이 뛰어나다든가. 이런 식으로 추천 위주로 하니까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소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석희/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연구원: 영재는 한 나라의 부를 창출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를 사장시키는 것은 국가의 부를 외면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영재교육 대상자를 확대하는 만큼 영재교육 시설과 전담 교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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