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컴퓨터게임 성행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현실의 역사왜곡만으로도 벅찬데 우리 역사를 뒤튼 컴퓨터 게임들이 청소년들의 정서를 좀먹고 있습니다. 모두 우리 정부가 문제없다며 통과시켜준 것들이라는 게 더 기막힌 일입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의 유명회사가 만든 '제국의 시대'라는 컴퓨터용 게임입니다.

삼국시대 당시 백제와 신라가 일본의 속국으로 묘사돼 있습니다.

[대학생 : 본인만 재밌게 하면 되죠. 뭐가 더 필요해. 왜곡이야 만든 사람 마음이지.]

일본에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구한 말 러일전쟁이 세계를 구하는 성전으로 묘사돼 있습니다.

또 다른 일제 게임에는 종군위안부를 군부대에 설치하면 병사들의 힘이 세지는 것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나온 이 게임은 우리 고대사에 등장하는 치우천황이 악마로 그려져 있습니다.

왜곡된 역사가 담긴 게임은 시중에서 주로 청소년들에게 팔리고 있습니다.

[게임 판매업자 : 마니아층이 굉장히 많거든요. 6~7만원 이렇게 나오는 데도 항상 물건이 모자라고 동이 날정도니까...]

우리 역사를 왜곡한 게임들은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심의를 별다른 문제없이 통과했습니다.
게임에서 역사문제는 그러나, 중국조차도 엄격하게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재권/컴퓨터게임 잡지 팀장 : 중국에서는 수입 게임을 심의할 때 자기 역사에 이롭게 수정하라고 요구를 합니다. 안 들어주면 승인을 안 합니다.]

청소년들이 PC용 게임에 담긴 왜곡된 역사관에 물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