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TV토론 '북핵 해법' 격돌

미 언론 "케리 후보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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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시각으로 오늘(1일) 오전 첫번째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이 열렸습니다. 안보와 북핵 문제의 해법을 놓고 격돌한 첫 판은 케리 후보의 판정승이었다고 미국 언론들이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토론회는 악수와 미소로 시작됐지만 곧바로 양보없는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케리는 먼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실패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부시가 북핵 문제를 방관하는 동안 북한이 많게는 7개의 핵무기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케리/미 민주당 대선후보 : 북한과 직접 협상을 벌여 정전협정 문제부터 모든 것을 다루겠습니다.]

이에 앞서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과의 외교가 실패할 경우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부시는 여기에 맞서서 북미 직접협상은 오히려 북한을 돕는 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직접협상을 시작하는 순간 6자회담은 물 건너갑니다. 김정일을 돕는 길입니다.]

부시는 안보문제에 대해 케리가 오락가락한다는 표현을 열차례가 넘게 쓰며 불안한 리더십을 꼬집었습니다.

토론 결과를 놓고 케리가 강한 이미지를 세우는 데 성공한 반면 부시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해 점수를 잃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케리가 첫 토론회의 판정승으로 부시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토론회는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녹녹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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