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기획]"말이 안 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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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내 탈북자 문제를 살펴보는 순서입니다. 같은 민족, 같은 언어지만 정작 남쪽에서 와서는 말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동포들이 의의로 많습니다.

김우식 기잡니다.

<기자>

지난 98년 두 아들을 데리고 탈북한 지만철씨.

북에서 운전을 배웠지만 운수회사에 취직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였습니다.

독특한 말투때문에 의심을 받다 탈북자라고 신분을 밝히면 조선족보다 더 외면을 받습니다.

[지만철/탈북자 : 말을 못 알아듣고 뜻을 모르니까 무식하게 취급하고 벌써 눈길, 말투가 다르거든요.]

탈북 청소년들은 남쪽에서 자주쓰는 외래어나 컴퓨터 용어를 몰라 '왕따'를 당하기 일쑵니다.

[김현미 : MT 간다는데 MT가 뭐냐고 하니까 그것도 모르냐고며 말해주더라고요.]

심지어 북한 이름이 놀림거리가 된다며 이름을 바꾸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김철수 : 춘봉이란 이름이 여기는 없으니까 쓰기 싫어서...]

하나원에서 받는 언어교육이라곤 외래어 20시간, 한자 10시간이 전붑니다.

[김수암/통일연구원 기획연구원 : 정착 도우미를 통한 상담프로그램, 지역민간단체에서 지원하는 언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언어 교육과 함께 탈북자들을 같은 사회구성원으로 감싸주는 우리 사회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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