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아 바쁜 강원도 '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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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명절 때마다 빠지지 않는 우리의 전통음식이 '떡'입니다. 강원도 양양군에는 마을 주민들이 떡을 함께 만들어 팔면서 부자마을 꿈꾸는 곳이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군의 떡마을 소식,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공동 작업장에는 이른 새벽부터 아낙들이 모였습니다.

찹쌀을 씻어 물에 불리고, 다시 시루에 쪄서 떡메로 칩니다.

여기에 참기름을 바르고, 또 고명을 묻히거나 속을 넣으면 먹음직스런 떡이 만들어집니다.

팥과 쑥을 넣은 쑥설기, 팥소로 맛을 낸 개피떡, 추석에 쓸 송편도 향긋하게 쪄냈습니다.

손품, 발품으로 만드는 떡.

재료는 모두 근처에서 자란 실한 곡식을 사용하는 게 이 마을 떡맛의 비결입니다.

[신은경/마을부녀회원 : 쑥하고 취는 봄철에 한 달 기간 동안에 뜯어서 바짝 말려서 1년을 쓰는 거고요. 콩하고, 팥하고, 쌀은 우리 마을에서 직접 만드는 것 가지고...]

30 가구가 조금 넘는 이 마을은 9년 전부터 떡마을로 유명해졌습니다.

부업삼아 시작한 떡 판매가 이제는 마을의 큰 수입원이 됐습니다.

노인들을 제외한 주민 대부분이 함께 일하다 보니 이웃간의 정도 더 살가워졌습니다.

[손원옥/마을부녀회원 : 단합이 첫째는 잘되는 것이죠. 한 마디만 하면 다 모여들어서... 잘하는 동네예요.]

명절 때면 하루에 쌀 3-4 가마를 쓸 정도로 바빠서 밤잠을 설치는 주민들.

전통의 맛과 함께 부자마을의 꿈을 키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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