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대학생, 미군 특별기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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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 방문길에 쓰러져 중태에 빠졌던 전신마비 대학생이 미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중환자 수송을 꺼리는 민간항공사 대신 주한미군이 특별기를 제공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조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젯밤 성남 서울 공항에 미 군용 특별기 한 대가 도착했습니다.

문이 열리고, 들것에 실려 조심스레 내리는 사람은 대학생 20살 신형진 군입니다.

생후 6개월부터 '척추성 근위축증'으로 몸이 마비되기 시작한 신군은 지난 7월 할머니를 만나러 미국에 갔다 병세가 악화돼 중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환자용 전세기는 이용료가 6억원이 넘는데다, 민간 항공사들은 중환자 수송을 꺼려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신군의 사정이 알려지면서 미 국방부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입니다.

[리언 라포트/주한미군 사령관 :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말했더니 바로 승낙을 해서, 특별기와 의료진을 준비했습니다.]

신군이 타고온 미군 특별기는 기내에서도 진료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으로 주한 미군이 한국 민간인을 위해 의료용 항공기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국에서 추석을 맞게 된 신군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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