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가짜 한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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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진짜 한우만 판다고 자랑해온 유명 대형 음식점도 무턱대고 믿어선 안되겠습니다. 미국산 갈비와 젖소 갈비탕을 한우라고 속여 팔고는 되레 큰소리까지 쳤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음식점입니다.

순수 한우만을 고집한다고 알려져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창고에는 엉뚱하게도 미국산 갈비가 쌓여있습니다.

지난 해 10월부터 이렇게 판매한 고기가 단속반에 확인된 것만도 5억원 어치가 넘습니다.

[음식점 주인 : 한우를 쓸 수가 없어요. 질겨서 먹지를 못합니다. 한우갈비로 해서 쓰는 데 있으면 얘기해 보세요.]

역시 고기 맛이 좋다고 소문난 다른 음식점은 젖소 육우로 만든 갈비탕을 한우갈비로 만들었다고 속였습니다.

단속에 걸린 음식점측은 오히려 화를 냅니다.

[음식점 주인 : 자꾸 (젖소)육우 쓰셨다 그러는데 우리 육우 쓴 적 없다니까요.]

검찰과 식약청이 월 매출 5억원 이상인 서울 시내 음식점 35곳을 단속한 결과 40%인 14개 업소가 적발됐습니다.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판 업소와 젖소를 한우로 속여 판 곳이 각각 4곳씩입니다.

또 무게를 속여 팔거나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장태혁/식품의약품안전청 단속반장 : 육안으로는 일반 소비자들이 구분할 수 없고 가격도 절반 정도여서 육우갈비를 쓴 것이다.]

검찰은 이들 음식점에 일단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사기 혐의를 추가할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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