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음료수' 노숙자 잇단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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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공원 벤치 위에 있던 출처 불명의 음료수를 마신 60대 노숙자가 숨졌습니다. 벌써 5명째 노인이 비슷한 일로 피해를 봤습니다.

대구방송 박영훈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달성공원 인근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63살 전 모씨는 지난 19일 공원 벤치 위에서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했습니다.

전씨는 봉지 안에는 든 유산균 음료 3병을 마신 뒤 곧바로 심한 복통증세를 일으키며 쓰러졌습니다.

병원으로 후송된 전씨는 2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전씨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지난 5일부터 이곳 공원에서는 모두 5명이 비슷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모두 부근 벤치에 놓여 있던 유산균 음료를 마시고 심한 구토증세 등을 보였습니다.

[피해 할머니 : 먹을 때는 몰랐다. (마시고) 조금 걸어가는데 어지럽고 속도 메스껍고 (지금도) 어지럽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마신 음료가 모두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고, 병에 유해물질을 투입한 흔적이 있는 점 등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기완/대구 중부경찰서 형사계장 : 불특정 다수인 상대를 어떤 사회적으로 불평불만을 삼은 자가 이런 범행을 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

경찰은 숨진 전씨의 사체를 부검하고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분석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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