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문화 간소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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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매장과 화장을 막론하고 장례 한번 치르는 비용이 천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제는 장례 문화의 개선 문제를 본격 논의할 시기가 됐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해 우리나라의 사망자는 24만6천명.

한 해 20만기씩 늘어나는 묘지만큼 장례비용도 큰 부담입니다.

최근 2년 이내 장례를 치렀던 성인 4백명에게 물었더니, 매장을 할 경우 장례식장에서의 지출과 묘를 쓰는 비용을 합쳐 1천6백52만원이 소요되고, 화장 후 납골을 할 경우에도 평균 1천1백98만원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천만원이 훌쩍 넘는 장례비용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는 사람이 응답자의 70%나 됐습니다.

고쳐야 할 장례 문화로는 복잡한 절차나 예법, 과다한 장례비용, 조문객 접대 등을 꼽았습니다.

[김순영/서울 상계동 : 상주들은 아주 정신이 없잖아. 그런 틈을 타서 바가지를 씌우더라고.]

화장을 꺼리던 풍조도 변해 응답자의 66%가 나중에 본인은 화장을 택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승희/서울 창동 : 더 묘지를 쓸 땅도 없고요. 저는 화장할 거예요. 그게 깨끗하다고 생각해요.]

소비자보호원은 간소한 장례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화장 후에 유골을 강이나 산에 뿌릴 수 있는 합리적인 시설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보건복지부에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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