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반품된 물건을 할인해서 파는 판매점에 알뜰 소비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잘만 고르면 새것과 다름없고 최고 80%까지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심히 들여다보고 만져보고, 물건을 고르는 모양새가 유난히 꼼꼼합니다.
180만원짜리 노트북 컴퓨터가 130만원. 33만원짜리 주방용 칼세트는 6만9천원입니다.
최고 80%까지 할인되는 이 상품들은 모두 한번 팔렸다 돌아온 것들입니다.
반품 할인 판매는 불황기에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음두영/서울 신림동 : 어렵다보니까 좀 저렴한 곳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알게됐고,]
[송지훈/인천시 : 너무 저렴하게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반품은 대부분 홈쇼핑과 인터넷쇼핑에서 생깁니다.
고객이 실물을 받아보고 나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되돌려보내는 경우가 매출의 20%나 되기 때문입니다.
[박근국/반품닷컴 쇼핑몰사업팀장 : 기존에는 제조사가 직원들에게 팔거나 덤핑처리하거나, 지금은 저희가 중간에 매입을 해서 되팔고 있는 거죠.]
이런 할인판매는 인터넷에선 더욱 활성화돼 반품 전문 쇼핑몰이 10여개에 이릅니다.
얇아진 지갑으로 생긴 알뜰한 소비문화 덕에 찬밥 신세였던 반품도 경쟁력을 갖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