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나라당 의원 방북 거부

거부 이유는 안밝혀...개성 공단 사업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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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이 다음주 화요일 개성공단 남측사무소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던 한나라당 의원들의 방북을 거부했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1일 북한 개성에서는 국회 건교위 소속 여야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 개발 사무소 준공식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측은 어제(17일) 토지공사에 전달한 초청 대상에서 박혁규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11명의 명단을 제외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북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토지공사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준공식을 거행할 수 없다며 북측에 행사 연기를 통보했습니다.

북측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초청 대상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나라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 보안법을 전면 철폐하고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세력을 쓸어버리기위한 투쟁을 더욱 과감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혁규/국회 건설교통위 한나라당 간사 :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는 이유로 거부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않고 억지를 쓰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가 대북 경협 사업에 영향을 준 첫번째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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