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신용불량자. 본인도 사회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한은행이 실시하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으로 신용을 되찾고 직장도 구한 사람이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철웅 씨가 결식아동과 무의탁 노인들에게 전할 도시락을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행여 식을 새라 서둘러 배달에 나섭니다.
[도시락이요. 맛있게 먹어.]
박씨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신용불량자였습니다.
[박철웅/51세, 신용회복자 : 돈을 만질 수가 없었죠. 급여라든가 공과금 내는 것도 낼 수가없었죠.]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면 빚을 탕감해주는 한 시중은행의 신용불량자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새 삶을 찾았습니다.
101시간의 봉사활동 끝에 은행 빚 2백만원을 탕감받고 직장도 새로 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6명이 박씨처럼 봉사활동으로 신용불량의 굴레를 벗었습니다.
하지만, 지원 대상자 740여명 가운데 참가를 신청한 신용불량자는 고작 25명.
[이광호/은행직원 : 봉사활동이 힘들고 창피하다는 생각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피하고 있습니다.]
[박철웅/51세, 신용회복자 : 안 하시는 분들은 이해가 안가요. 언젠가 갚아야 할 돈인데 갚아야죠.]
신용불량자 4백만시대,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 한 어떤 지원책도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