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는 우리의 핵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보고될 최악의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의 핵 실험 논란에 대한 초기 대응이 미숙했음도 인정했습니다.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5일) 국회에서는 과거 핵 의혹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초기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질타가 잇따랐습니다.
[장영달/열린우리당 의원 : 정부 손발이 맞질 않아 뭔가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김문수/한나라당 의원 : 수세적이고 우리 정부가 초기에 안이하게 대응했다.]
정부는 비공개 관례를 지켰다고 항변하지만 그러는 사이 미국과 IAEA 쪽에서 우리 핵 문제가 흘러나오면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우라늄 분리 실험의 신고 여부를 놓고 과기부와 외교부의 손발이 안맞아 말을 뒤집는 자중지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지난 달 IAEA 보고 때까지 외교안보 라인에서는 우라늄 문제를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국제사회 보기엔 한국이 의심스런 행동한다는 오해를 받게 되고 국익 손상 초래할 수 있다.]
정부는 여전히 IAEA 협정의 불이행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유엔 안보리 보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 유엔 안보리에 보고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되 보고될 경우 대책도 마련하겠다.]
반 장관은 이번 유엔 총회에서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 외교 장관들을 만나 핵 투명성의 의지를 강조하고 협조를 얻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