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폐경이 빨리 시작된 여성일수록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기 폐경으로 정상보다 6년 정도 가임기간이 짧았던 김 할머니는 지난 해부터 기억력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김모씨/76세, 초기 치매환자 : 밥을 안쳐놓고 그냥 동네 갔다오면 다 타 있어요. 애들 고구마 쪄서 준다 하다 또 그냥 태워 버리고요.]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김 할머니처럼 가임기간이 짧은 여성일수록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임기간이 27년 이하인 여성은 가임기간이 38년 이상인 여성보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특히 조기 폐경일수록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져 마흔살 이하에서 폐경을 맞은 여성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41%나 됐습니다.
[박민수/고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 : 여성 호르몬은 뇌 세포를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폐경이 되면 여성 호르몬 분비가 적어지기 때문에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젊었을 때부터 조기 폐경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흡연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뇌를 자극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찾아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