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등급제 논란 '점입가경'

전교조 "연대 강남권 특혜 의혹" 제기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출신 고등학교에 따라 대학이 내신성적을 달리 매기는 고교등급제가 실제 존재하는지를 놓고 전교조와 대학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오늘(13일) 고교등급제 실시 의혹이 있는 대학의 입시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연세대학교의 지난 수시 1학기 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공학계열에서 석차백분율이 18.1%인 강남권 학생은 최종 합격했지만, 내신성적이 3.6%로 우수한 비강남권 학생은 서류전형에서 떨어졌습니다.

또 의대 합격자 총 12명 가운데 11명이 강남권 학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교조는 이 자료를 근거로 연세대학교가 강남권 출신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승준/전교조 서울시지부장 : 고교등급제로 인해 피해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시 1학기 합격 무효화를 위한 법률적 대응을 전개할 것이다.]

전교조의 주장에 대해 연세대 측은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고교등급제는 절대 시행하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실히 했습니다.

연세대는 "학생부 교과성적을 자체 연구한 방식으로 적용하면, 석차백분율이 1%인 학생과 10%인 학생의 차이가 극히 작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부의 반영 비중이 미미하다는 연세대의 전형방식은 내신 비중을 늘리겠다는 교육부의 방침과 정면 대치되는 것이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