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라크 민간인 무차별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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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얼마나 더한 희생을 치러야 이라크에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있는 걸까요?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엄청난 민간인 희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저항세력의 거점인 팔루자에 검은 버섯구름이 쉴새없이 치솟습니다.

미군의 오늘(13일) 공습은 팔루자 내 알 슈타르시 민가에 집중됐습니다.

시 주변에 배치돼 있던 미군 포병부대도 포격에 가세하면서 특히 민간인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여자와 어린이 포함해 최소한 민간인 서른명 가까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팔루자 주민 : 이런 일을 겪고 나면 팔루자 사람들이 미군을 싫어하고 싸울 수 밖에 없어요.]

미군은 어제도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비무장 이라크 군중에게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미군 헬기의 갑작스런 발포로 불타는 미군 장갑차 주변에 몰려 있던 민간인 37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알 아라비야 방송의 프로듀서 한 명도 현장에서 방송을 준비하다 총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목격자 : 헬기가 군중들에게 발포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발생한 이라크 민간인 사상자는 확인된 숫자만 400여명.

사태가 장기화되고 미군의 피해도 늘면서 미국이 강경, 무차별대응으로 작전을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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