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수신업체 기승...경찰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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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불법 업체에 투자했다가 돈을 떼인다면 당연히 화가 나시겠지요. 그렇다고 폭력배를 동원해 이 업체 대표를 협박하다 경찰에 붙잡힌 사람들, 돈 날리고 신세마저 망치게 됐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회사원 45살 정모씨.

정씨는 올 3월 부인 장모씨가 유사 수신업체 김모 사장에게 속아 1억원을 투자했다가 사기당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피해자는 정씨 부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피해자는 모두 6백여명, 피해 금액은 60억원을 넘었습니다.

[피해자 : 44만원을 투자하면 백만원을 준다고 했어요. 시테크라고 해서...]

사기당한 사실을 알고 속이 끓이던 정씨는 지난달 2일, 다른 투자자 5명과 함께 폭력배를 동원해 유사 수신업체 사장 김씨를 납치했습니다.

김씨를 김포매립지로 끌고 간 정씨 일행은 김씨를 땅에 파묻고 생매장해버리겠다고 협박해 3천8백만원을 받아냈습니다.

[피의자 : 빚독촉은 계속 오고, 해결할 방법은 없고 잠시 이성을 잃은거죠.]

불법 유사수신 행위를 하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된 업체는 올 상반기에만 98곳.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나 늘었습니다.

경찰은 불황에 저금리까지 겹치면서 고수익을 약속하는 불법 수신업체가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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