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돼 외제차 한대 값과 맞먹는 초호화 뇌물 골프채. 수사당국의 끈질긴 추적에 검은 돈을 건네는 수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9년 7월, 조직폭력배 두목 출신인 김모씨는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정모씨를 소개 받았습니다.
김씨는 정치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정씨에게 선처를 받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대가로 받은 것은 초호화 골프채.
일본에서 특수 주문제작됐다는 이 골프 퍼터는 머리 부분 전체가 18k 금입니다.
윗면에는 0.5캐럿 안팎의 다이아몬드 다섯개가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이 퍼터의 가격은 무려 6천7백만원.
[골프용품점 주인 : 보통 200만원대로 나가는데 7천만원짜리는 아이언도 그런 제품이 없다.]
김씨는 이 밖에도 검찰 수사 무마 등의 대가로 3천만원짜리 고급 시계 등 4억여원 어치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